추천맛집

건대입구 닭한마리 골목 안에 있는 피쉬앤그릴에 다녀왔어요.

안주들이 대체적으로 맛있고 매니저님이 직접 매장 안을 돌면서 살피는 만큼 서비스의 질도 괜찮은 편이라, 특별히 가고자 하는 곳이 없을 때에는 고민없이 이 곳에서 마시는 편이에요. 

기본안주 세팅. 락교, 미역초무침, 오이피클. 원래 오뎅국물을 주시는데, 주문한 안주가 오뎅탕이다보니 안주시네요. ㅎㅎㅎㅎㅎ;

이 날의 안주, 해물오뎅탕이 나왔습니다.

해물은 오징어, 그린홍합, 꽃게, 두 종류의 새우, 홍합, 바지락살 등이 들어 있구요. 오뎅은, 저 꼬치어묵 외에 국물 속에 두툼하게 조각을 낸 각종 어묵들이 들어 있어요. 그 외에는 무와 곤약,  팽이버섯이 있구요.

국물 속에 들어있는 어묵들은 말캉말캉 부드러운 맛이 좋고, 이 사각어묵은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조금 더 진해서 또 다른 맛을 주네요.  

국물이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도 각종 재료의 맛이 잘 우러나서 시원합니다. 꽤 칼칼해요. 방심하고 홀홀 마셨는데, 목구멍을 툭 치는 매콤함에 기침이 터져나오더군요.;;;

푹 무른 무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이가 닿자마자 소르르 부서지면서 달근한 맛을 남기네요. 

해물은 냉동인 것 같은데, 해동과 손질에 꽤 신경을 쓴 듯 합니다. 냄새도 나지 않고 쫄깃탱탱해서 먹는 맛이 있어요.게가 좀 작은 게 아쉽지만 대신 껍질이 얇으니 발라먹기 귀찮을 때에는 껍질째 아작아작..ㅎㅎㅎ;

두번째 안주는 데리야끼마늘똥집.

똥집과 양파, 마늘을 달달짭조름한 데리야끼양념을 듬뿍 넣어 볶았어요. 똥집이야 아삭한 첫 치감을 시작으로 쫄깃쫄깃한 씹는 맛이 최고구요. 마늘이나 양파가 아린 맛은 없으면서도 물러지지 않은, 딱 좋은 정도로 익었어요. 특히 마늘 너무 좋아요. 동생이 똥집 먹는 사이, 제가 마늘을 다 골라먹어버렸습니다. ㅎㅎㅎㅎㅎ 

매니저님이 주셨던 서비스 사이다로 시원하게 마무리.^-^ 맛있는 술자리였습니다.

 

이 곳의 또 다른 맛난 안주로, 아시아해물탕이 있어요. 짬뽕 스타일의 진하고 매콤한 국물에 갖은 해물과 숙주, 쌀국수를 넣어 끓인 탕인데, 얼큰하고 개운한데다 아삭한 숙주와 부드러운 쌀국수가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게 아주 끝내줍니다.^ㅁ^ 꼭 한 번 드셔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.

 

제가 피쉬앤그릴 지점 몇 곳에서 음식을 먹어봤는데요, 지점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더군요.;;; 건대입구의 엠마빵집 골목에 있는 또 다른 지점은 서비스부터가 개선 필수였어요.

하지만, 이 닭한마리 골목의 피쉬앤그릴은 들를 때마다 음식맛도 서비스도 한결같아서 좋아요.^-^ 젊은 서버들도 기운이 넘쳐요.^ㅁ^

건대에서 술 한 잔 하실 계획이시면, 들러보세요.^ㅇ^



위치: 건대입구 먹자골목 내 BEXER BAR 끼고 우측 골목 안